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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3회차 필기/실기 후기

개요

한국디자인진흥원 사이트: https://www.kidp.or.kr/?menuno=1377

복수전공의 졸업요건 중에 해당 자격증이 있어서 공부하기 시작했던 것같다. 처음에는 실무자들이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이래서 걱정이 많긴 했다. 나는 실무자가 아닐뿐더러 2년동안 공부한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과연 무사히 공부하고 시험을 치룰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었다. 하지만 초장의 이런 걱정과는 달리 2년동안 학교에서 배운 커리큘럼과 실습들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주었고, 무사히 필기를 합격하고 실기 결과를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자격증의 경우에는 이런 후기를 하나하나 남기지 않았었는데, 시행되지 얼마 되지 않은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의 경우 몇몇 분이 남겨준 시험 후기들이 시험 준비에 많은 팁을 주었기 때문에 나도 한 번 작성해보려고 한다.


참고한 자료는?

다행히 이번 년도부터는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키워드북과 함께 이론서를 pdf 형식으로 제공해주었다. 시험문제 역시 이론서 위주로 출제되었다. 디자인의 역사나 추가 페이지와 같이 우리가 대충 보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에서도 꽤 출제가 될 정도로 이론서를 충실하게 참고하고 있었다. 그냥 책 한 권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이론서를 보는 것도 앞으로의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준비에 좋지 않을까 싶다.

올해가 3회차인 시험인만큼 이외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스스로 검색해서 구해야했다. 특히 2회차부터는 시험문제를 인터넷 상에 올릴 수도 없기 때문에 족보도 구할 수 없다는 게 큰 걱정으로 다가왔지만… 다행히 이전에 시험을 본 분들이 올려주신 후기가 많아 참고하며 어떤 문제들이 나올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는 아래 두 분의 블로그를 제일 많이 참고하며 공부했었다.

위의 킴디님 블로그에서 추천받아 구매한 서비스 디자인 교과서도 꽤 도움이 됐다! 실제 디자인 과정에 대한 사진자료와 예시들이 많이 실려있어, 실무 경험이 전무한 내게는 해당 방법론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지침서가 되었다. 특히 실기를 준비할 때 더 도움이 되었는데, 실기 문제의 특성 상 해당 방법론들을 우리가 직접 적용해보는 형식이 많기 때문에 실제 사례들을 보면서 이 방법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특징은 어떻게 되는지,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알아두면 좋았다.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의 경우 해가 갈수록 실기의 문제들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각 방법론들의 특징을 알아두는 것이 점점 중요해질 것같다.

서비스 디자인 교과서: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246156

서비스디자인 툴킷 레퍼런스북도 블로그에서 추천받고 참고한 자료인데, 지하철과 같은 곳에서 읽기에 딱이다. 시험 보러 가는 날 아침에 한 번 더 눈에 익혀두기 용으로 읽기 좋은 정리본같은 느낌? 물론 평소 공부할 때 읽어둬도 좋았다. 이론서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은 방법론들에 대해서도 나와있어, 나중에 실무할 때도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서비스디자인 툴킷 레퍼런스북: https://www.slideshare.net/sdnight/ss-35612373


특별히 사용한 방법은?

내 경우에는 필기 시험 때는 이론서를 빠르게 1회독한 후, 실기 때는 헷갈리는 방법론들 위주로만 이론서를 참고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서비스 청사진이나 여러 아이데이션 및 프로토타입 방법들, 이런 류말이다. 대부분의 방법론들이 서로서로 연관이 있는 서비스경험디자인의 특성때문인지, 기존에 핵심 키워드 위주로 공부하고 연결짓던 공부 방법이 잘 어울렸다.

먼저 한 챕터에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들(예: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린 캔버스, 카노 모델 등)을 뽑아 큰 메모지에 적고 아래에 그에 관한 대표적인 설명들을 적어 나갔다. 핵심 키워드와 관련된 소주제가 있다면 작은 메모지에 적어 큰 메모지와 이어지게 붙여나갔다. (마인드맵처럼 말이다!) 이런 식으로 메모지들을 붙여 나가다 보면 서로 연관된 키워드들이 보이게 되는데(예: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와 린 캔버스) 이 둘을 빨간 선으로 이어주기도 했다.

my study method sample

원래 필기를 준비할 때는 큰 줄기에서 핵심 키워드가 뻗어져 나가는 형식으로 공부를 했었는데, 맵을 구성하는 게 어려워 나한테는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공부하다가 생각해낸 게 마인드맵과 친화도맵을 뒤섞은 듯한 이 방법이었는데, 생각보다 나랑 잘 맞아 지금도 다른 공부에 유용하게 사용하는 중이다.


마치며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 필기 : 이론서 위주로 출제되며, 디자인의 역사나 정의, 행동심리학과 같이 대충 보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도 꼼꼼히 다룬다.
  • 실기 : 실무처럼 실제로 우리가 방법론을 적용해서 푸는 문제들과 각 방법론에 대한 장단점과 특성에 대해 묻는 문제들이 많다. (이전보다 더 객관성을 띄는 추세!)

무엇보다 실무와 연결된 문제가 많아, 시험을 치룬 후에도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양질의 문제가 대거 출제되는 것이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서비스경험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배운 마음가짐들과 방법론들은 다른 직종 종사자들이라도 모두 한 번씩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 역시 컴퓨터 쪽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배운 지식들이 소소하게라도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접근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준다던가… 특히 관련 직무자와 협업을 할 때면 이해를 빠르고 쉽게 할 수 있어 프로젝트에도 도움이 되더라. 내 삶에서 배우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분야 중 하나가 서비스경험디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거다.


+) 실기도 무사히 합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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